2011년 1월 19일 수요일

일본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는 법이란 (Yu Jin Yi)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에게 크게 4가지  관문이 있다고 한다. 외국인 등록증, 은행  계좌, 지하철 정기권 그리고 핸드폰이  그 것인데, 앞의 세 가지의 경우  각각 구청, 은행원, 그리고 지하철 역무원에게  물어보면 잘 알려주는 편이지만 (그래도  일본어가 안되면 엄청 고생하긴 한다) 핸드폰을 만들 땐 정말 답이 없다. 일본의 핸드폰은 개통하기도 복잡하지만  개통 후에도 한국과 시스템이 조금  달라 적응하기 헷갈린다.
      처음  개통할 때 미성년자의 경우 (만 20세  미만) 부모님의 핸드폰 개통 동의서가  필요하다. 부모님이나 보호자가 외국에  있는 경우가 태반인 유학생에게 꽤나  골치 아픈 사항인데, 어찌됐건 부모님의 싸인과 인감이 없으면 조금 곤란해진다. 개통하는 본인도 인감이 있어야 하는데, 일본생활에 있어서 인감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기에 꼭 하나 만들어두어야 할 듯 하다.
      부모님  허가서는 어찌어찌 얻는다는 가정하에  인감과 통장 복사본, 신분증, 외국인 등록증  등을 가져가서 시키는 대로 하면  핸드폰 개통에는 그다지 무리는 없다. 그렇지만 핸드폰을 사용하는 중에 한국  핸드폰과는 많이 다른 점을 느끼게  되는데, 그 중 특히 미묘한 것 몇  가지만 소개하겠다.
      우선  일본의 경우, 통신사가 같나 다르냐에 따라 통화비가 달라진다. 일본에는 도코모 (Dokomo), 에이유 (Au), 소프트뱅크 (Softbank) 등 크게 세 개의 통신사가 있는데, 유학생이 가장 많이 쓰는 소프트뱅크의 경우 같은 통신사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면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 사이의 통화는 무료이다 (다른 두 통신사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번호를 개통할 때 숫자로 이루어진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softbank.ne.jp 라던가 @docomo.ne.jp 등 메일주소도 하나씩 부여되는데, 이는 문자를 전송할 때 같은 통신사끼리는 SMS 메시지의 전송이 가능한 것에 비해 (한국에서 문자를 보낼 때 사용하는 방식) 타 통신사의 핸드폰에는 SMS메시지의 전송이 불가능한 일본 폰의 특성 때문이다.통신사가 다른 핸드폰에 문자를 보낼 때에는 메일주소를 이용하여 (컴퓨터로 이 메일을 보내듯이) 상대방의 핸드폰으로 메일을 보내야 하는데, 조금은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대신 컴퓨터를 이용하여 핸드폰에 이 메일을 직접 보낼 수도 있고, 수신도 가능하여 어떤 면에선 더욱 편리하기도 하다.
      또한, 문자를 송신할 때에는 물론이고 수신할  때에도 돈을 내야 한다. SMS의 경우  공짜지만, 메일을 보낼 경우에는 길이가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돈을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혹시 스팸 메일이라도 올 경우엔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일본인들 대부분 메일 주소를 만들 당시에 주소를 굉장히 복잡하게 하여 스팸 메일이 잘 오지 못하도록 방지하곤 한다.
      비싼  일본의 통화료 때문인지, 통신사에 따라 우정의 깊이가 달라지곤 하는 경우도 간간히 있어 조금은 미묘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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