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일본 음식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스시, 라멘, 소바, 규동 등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필자가 좋아하는 음식은 우동이다. 통통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을 마시면 추운 겨울에 몸을 녹이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여느 일본 유학생과 마찬가지로 필자도 일본 곳곳에 있는 일식 집들을 찾아 다니며 식도락을 하곤 한다. 그 중에서 필자가 특히 좋아하게 된 유명한 일본 우동 체인점이 있는데, 츠루통탄 (つるとんたん)이라는 곳이다. 필자의 부모님이 일본에 놀러 오셨던 적이 있는데 그 때 가족끼리 가서 한번 먹어보고는 연속 두 끼를 더 먹게 된 마력의 우동 집이다.
롯폰기, 신주쿠, 그리고 신축된 하네다 공항 등에 매장이 있는 츠루통탄은 그야말로 우동 전문점이다. 사누키 우동 등 정통 맑은 국물 우동도 있지만, 스키야키 우동, 카레우동, 그리고 크림소스 우동 등 각종 특이한 우동들이 즐비한 곳이다. 필자는 스키야키 우동, 사누키 우동, 카레우동 등 대부분의 우동을 먹어 보았는데, 우동마다 특색이 넘치고 국수 맛이 쫄깃한 것이 일품이다.
롯폰기점, 하네다 지점 등 가게에 가면 2~30분 정도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다. 가게는 전체적으로 나무느낌이 강한 인테리어에 (테이블도 나무, 그리고 돌을 많이 이용한 인테리어로 고급 일식집의 느낌이 강한 디자인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롯폰기 점의 경우 가게에 들어서면 한쪽에 커다랗게 주방이 있는데, 하얀 요리사복을 갖춰 입고 있는 주방장과 보조들이 바쁘게 면을 삶고 국물을 내는 모습을 다 볼 수 있도록 되어있어 눈요기도 된다 (게다가 아무래도 본인이 먹을 요리의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기에 더욱 안심도 된다). 처음 가게에 들어가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쓰게 되는데, 그 후 메뉴 판을 보면서 허기를 달래고 있노라면 곧 종업원이 테이블로 안내해준다. 주문 할 때 여러 가지 사항을 선택하게 되는데, 면의 굵기 (보통굵기에서 제일 굵은 면까지 세단계가 있는 듯 하다), 마실 음료 (따뜻한 차나 찬물 중에 선택), 그리고 양을 선택할 수 있다. “오오모리 (大盛り)” 라고 하여 양을 추가할 수 있는데 (세 단계로 나누어진다) 필자의 경우 2단계 오오모리를 주문했다가 너무 많아서 후회하며 먹은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맛있어서 다 먹었다).
필자는 아직 크림우동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필자의 친구들에게 수소문 해본 결과 크림우동이 상당히 인기 있는 메뉴인 듯 해 다시 가서 꼭 도전해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스키야키 우동이 제일 입맛에 맞았는데, 살짝 달짝지근한 국물에 데친 고기, 각종 야채, 표고 버섯을 넣고 면에도 국물 맛이 베이도록 끓인 우동으로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다셔지는 우동이었다. 그 밖에도 카레 우동은 굉장히 특이했던 것이, 다른 가게에서도 카레 우동을 한 두 번 먹어본 적은 있었으나 이렇게 까지 카레 맛이 풍부하면서도 국수랑 겉돌지 않는 카레 우동은 처음 먹어보았다.
추운 겨울 날씨에 따끈한 우동 한 그릇은 정말 최고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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